헤럴드 생생뉴스 | 기사입력 2007-09-10 10:32

삼성전자에 지원하려면 창의력을, 현대.기아차에 입사하려면 자동차산업에 대한 소명의식과 열정을 가져라’ 국내 대기업들이 9~10월중 하반기 공채를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개별 기업들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 및 주요관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가 매출액 순위 상위 100대 기업 중 85개 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시기’를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63.2%. 이들 기업의 취업전략을 소개한다.

▶삼성전자 ‘창의력’에 주목=삼성전자는 올 10월경 하반기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규모는 미정이며 채용과정은 서류 전형 후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프레젠테이션 면접, 집단토론, 영어회화면접, 임원면접 등이다. 특히 집단토론에서는 독선적으로 자기주장을 펼치기보다는 주제에 대한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분석적인 대안을 제시한 응시자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또 적극적인 경청 자세를 보여주는 것도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한 방법. 또 이 회사는 임원 4명이 지원자 한 명을 대상으로 10~15분간 개별면접을 진행한다. 질문은 지원자가 제출한 자기소개서 내용부터 사회적 이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묻는 것까지 다양하다. 특히 면접에서는 본인의 창의성을 부각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인사팀 관계자는 전했다.

▶현대.기아차 ‘소명의식과 열정을’= 700여명(현대차 600여명,기아차 100여명)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현대.기아차는 이달중 홈페이지를 통해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채용절차는 서류심사와 면접전형 순. 실무진과 임원 순으로 이뤄지는 면접에서 주요 평가 포인트는 문제를 정확히 분석하고 해결을 도출하는 적극적인 태도와 미래를 준비하며 변화를 시도하려는 의지, 상대방을 포용하는 논리력, 글로벌 경쟁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국제화 능력 등이다. 특히 지원자들은 현대기아자동차 홈페이지를 방문, 사업방향과 전략을 미리 면밀히 파악해두는 게 필요하다. 또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한 번 정리해 두는 것도 유용한 방법. 현대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생산관리나 경영관리, 국내외 마케팅 영업, AS 부문은 자동차산업에 대한 소명의식이 분명하고 긍정적 사고로 일에 열정적으로 몰입하는 인재상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그룹 ‘돌발 질문에 자신감을’=지난해(300명) 하반기에 비해 채용인원이 대폭 늘어난 500여명의 규모로 대졸 공채를 진행하는 효성그룹은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따라 생산기술.영업.연구개발 등 전 부문에 걸쳐 신규인력을 충원한다. 9월중 접수를 받는 효성측은 실무진 면접(집단토론 및 역량평가) 임원면접(프레젠테이션 및 인성평가) 등을 걸쳐 인재를 선별한다. 특히 실무진 면접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면접관들은 ‘쌀 한가마니에 쌀이 몇 톨이 들어있는가?’, ‘오늘 서울시내에 팔린 자장면은 총 몇 그릇인가?’ 등 정답이 없는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견해를 자신감을 갖고 논리적으로 의견을 잘 표현하는지, 질문의 핵심을 파악해 답변을 잘 하는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하는지 등을 평가한다.

이 밖에 세 자릿수로 신입사원을 뽑는 두산그룹은 종합적성검사→1차 면접→2차 면접(회장단 및 경영진 면접)의 순으로 시험을 치르며 지원자들의 기초직무역량과 직무전문성 등을 살핀다. 또 GS칼텍스는 조직가치부합도 및 종합직무역량검사→ 프레젠테이션 면접, 질의응답면접, 집단토론→최종면접 등의 순으로 채용을 진행하며 지원자들은 설득력과 발표력, 계획력, 조직력 등을 평가받는다.

서은정 기자(thankyou@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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