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 구민정] '오빠부대'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아직까지 오빠부대를 '오빠들을 부르짖는 사람들의 모임'으로만 생각하시나요?

그건 아니죠! 요즘 뜨는 오빠부대는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여동생을 사랑하는 오빠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말 그대로 오빠들이 여성 아이들 그룹 팬의 주축이 된 거죠.

최근 5인조 아이들 여성 그룹 원더걸스가 오빠부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심스레 10대 소녀그룹인 원더걸스를 지켜보던 20대 오빠들과 30대 아저씨들. 하지만 더는 참을 수 없었던지 각종 만화와 사진물, 그리고 게시글 등에서 원더걸스를 향한 오빠들의 애정이 조금씩 '커밍아웃' 되기 시작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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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원더걸스의 1집 타이틀곡인 '텔미 (Tell Me)'. 이 노래를 두고 인기 인터넷 만화 작가 '수야'는 '수야 스토리'라는 카툰 시리즈에서 '내 나이 스물 일곱'이란 작품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카툰 속에서 등장인물은 나이 스물일곱에 가치관이 확고해져갈 무렵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날 원더걸스에 끌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당황합니다. 옆에서 나이가 부끄럽지 않냐며 구박하던 그의 친구. 하지만 두 남성은 어느새 여동생들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원더걸스의 열렬한 팬이 되고 만다는 줄거리입니다. 아주 리얼하죠.

"텔미, 텔미, 테테테테테 텔미". 오빠부대들, 이제 그들이 자신의 마음을 부끄럼 없이 이야기해도 될 때가 온 것 같네요. 원더걸스도 대세, 그리고 오빠부대도 이젠 대세이니 말입니다.

구민정 기자 [lychee@je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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