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섹스는 영양제다”, “당신이랑 하고 싶어”, “난 불륜에 딱 어울리는 애인 아닐까?”

위의 대사가 ‘단아’와 ‘청순’의 대명사인 여배우 이미연의 입에서 나온 걸쭉한 말이라면 믿겠는가? 초기 대표작, 특히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1989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1989년)부터 근래작 ‘명성황후’, ‘사랑에 미치다’를 기억하는 팬들이라면 본인의 눈을 의심할만한 영상이 공개됐다.

이미연은 현대 여성들의 결혼과 연애, 일, 섹스에 관한 솔직 담백한 수다를 그린 영화 ‘어깨너머의 연인’(감독 이언희, 제작 싸이더스FNH)의 예고편을 통해 걸걸한 입심과 파격적인 베드신을 공개했다.

이미연의 뜨거운 키스로 시작하는 예고편은 란제리만 입은 이미연의 훅훅한 베드신과 거칠고 솔직한 입담이 담뿍 들어있다.

속옷을 짝짝이로 입고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는 쿨한 여자 ‘정완’역을 맡은 이미연은 평소 갖고 있던 단아함을 버리고 자유분방한 연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나랑 하니까 좋아?” “딱 자고 싶게 생겼어” 등의 거침없는 대사와 선정적인 분위기를 담은 이번 영상은 영등위의 지적을 받아 무려 3번이나 심의반려를 당하고, 이후 관련대사를 삭제, 변겸함으로써 4번만에 통과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반면 럭셔리한 아파트에서 쇼핑을 일삼으며 사는 유부녀 ‘희수’역은 이태란이 맡아 열연했다. “결혼을 통해 원하는 걸 다 가질 수 있는데, 뭐하러 열심히 일하는지 모르겠다”는 독특한 사고관을 보여주는 ’희수’는 ‘정완’과 라이프스타일은 다르지만 포르노를 함께 보면서 품평한다던가 성에 대한 거리낌없는 수다를 떠는 절친한 사이.

여자나이 32살, ‘영양제’용 연애를 즐기는 정완과 ‘안심보험’용 결혼을 선택한 희수의 거침없는 수다를 그린 ‘어깨너머의 연인’은 2003년 ‘싱글즈’, 2005년 ‘연애의 목적’의 계보를 잇는 영화로 서로 다른 캐릭터를 통해 현대 여성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세련된 영상미에 담았다.

이미연의 놀라운 파격 변신이 돋보이는 '어깨너머의 연인'은 선선한 바람이 여심(女心)을 자극하는 10월 18일 대중에게 공개된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