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 모씨는 아침 9시까지 출근해 평균 10.8시간 정도 일하고 밤 7~9시께 퇴근해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도착해서는 설거지 등을 하는 데 32분을 쓴다. 반면 맞벌이를 하고 있는 아내는 직장생활 외에도 하루 3시간28분 정도를 또다시 집안일을 하는 데 할애한다.

김씨는 잠깐 집안일을 한 후 2시간34분 동안 TV를 시청하거나 컴퓨터를 사용하고 잠자리에 든다. 바쁘게 살다 보니 김씨는 하루에 10분도 자기계발에 투자하지 못하고 있으며 가족이나 친구들과 대화ㆍ교제하는 데 하루 49분을 활용하는 게 고작이다. 봉사활동은 꿈도 못 꾼다.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적 일상이다. 근무시간, 가사분담, 여가활동, 자기계발 등 삶의 만족감을 높여줄 수 있는 요소 중 어느 하나 마땅히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

통계청은 10일 경제활동인구조사 등 각종 통계를 활용해 국민의 행복을 저해하는 5대 결핍 요소를 꼽고 이를 개선하자며 '2007년 대한민국 행복테크'를 제안했다.

◆ 가사분담 낙제점인 맞벌이 남편

=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고 있지만 가정 내 가사분담은 거의 낙제점 수준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한다. 맞벌이 부부 남편이 하루 32분 정도 가사노동을 하는 데 비해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아내는 남편에 비해 6.5배인 3시간28분을 집안일에 쏟는다. 맞벌이 가구 남편이 가사일과 수입활동(직장생활 등)에 쓰는 시간이 7시간6분인 데 비해 아내는 8시간42분이나 된다.

특히 맞벌이를 하지 않는 가구에서는 남편이 가사일에 들이는 시간은 31분으로 나타나 남편들은 맞벌이를 하든 하지 않든 간에 가사일에는 비슷하게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분담 문제는 여성인구의 사회 진출이 확대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30~50대 여성 취업자는 2000년 547만명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639만명으로 늘었다. 강학중 한국가정경영연구소장은 "가사분담표를 만들어 역할분담을 하거나 자녀들에게도 능력에 맡게 분담시키는 방법 등으로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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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도한 근무시간, 자기계발 부족

= '일 중독'에 가까운 근무시간 때문에 가정 생활이 엉망이 되거나 자기계발에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는 점도 국민의 행복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됐다.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중 근로시간이 '주당 54시간 이상'인 사람이 35%로 가장 많았다. 이 통계대로라면 주 5일제를 기준으로 할 때 하루 10.8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는 얘기다. 또 주당 45~53시간 정도 일하는 사람도 27%였다.


우리나라 연간 근로시간은 2005년 기준으로 2354시간에 달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이같이 과도한 근무시간을 감안할 때 이제 기업에서 직원의 가정생활까지 고려하는 '가족친화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혜숙 유한킴벌리 커뮤니케이션본부 이사는 "탄력근무제도, 사원과 가족을 위한 전문가상담심리제도 지원 등을 통해 직원의 가정생활을 돕고 있다"며 "이런 경영은 기업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내놓은 '2004년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며 하루 10분 이상 자기계발을 위해 학습을 하는 사람은 20명 중 한 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회사가 직원들에게 자기계발을 위한 학습 기회를 부여할 수 있도록 컴퍼데미(Company+Academy) 개념을 실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대화ㆍ봉사활동 부족

= 컴퓨터와 TV로 인해 대화ㆍ교제가 단절되고 있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10세 이상 국민은 평일 여가생활로 TV시청에 2시간6분, 컴퓨터 사용에 28분을 보내고 있다. 이에 비해 가족ㆍ친구 등을 만나 교제활동에 쏟는 시간은 고작 49분에 그친다. 이에 따라 대화ㆍ교제 여건을 만들기 위한 캠페인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또 지난해 사회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사람 비율은 14.3%, 사회복지단체 등에 후원금을 낸 사람은 31.6%에 그쳤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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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업무시간에 열심히 해서 정시에, 내지는 정시에서 1시간정도 일하고 퇴근하면 다 된다고 하지만 절대불가.

자기계발 좀 해볼라치면 회사에서는 회사업무와 관련되지 않은 자기계발은 눈치 팍팍 주고. 결국엔 잠을 줄여서 자기계발을 해야한다,

일찍 퇴근하는거? 말이쉽지.

분명 내 할일 업무시간에 다 마쳤음에도 정시 퇴근하는사람을 이상하게 본다던가 "요새 일 없나봐?"하면서 비꼬기 일수다. 회사에서는 별도 달갑지 않은게 사실이니,
이런 상황에서 칼퇴근은 꿈도 못꾼다. (치사하게 남아서 일하는 시간은 수당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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