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윤가이 기자]

최근 막내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레드 카펫 위 스타 커플이 단연 화제였다. 예전과는 달리 올해는‘스타 로드-레드 카펫’행사에 당당히 손을 잡고 등장하며 ‘애정전선 맑음’을 확인시킨 두 공인 커플이 눈에 띄었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김주혁-김지수와 유지태-김효진이다.

그런가 하면 16일 오후 1시께 김진표가 공개 연인 윤주련과 함께 절친한 벗 류시원의 부친상에 동반 조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얼마 전 서울 강남 등지에서 거리낌없이 데이트하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당당히 공개 연인을 선언하고 사랑을 키워 온 김진표-윤주련 커플은 이날 손을 꼭 잡은 채 침통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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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연애중인 스타 커플은 언제나 팬들에게 호기심과 부러움의 대상이다. 팬들은 “어젯밤에 누구랑 누구랑 영화관에 같이 왔더라”, “A양 미니홈피에 B군과 찍은 사진이 삭제됐는데, 헤어졌나보다”하는 식으로 스타 커플들의 만남과 사랑, 심지어 이별에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평범한 남녀로서 자신들의 소중한 감정을 보호받고 싶은, 혹은 자신의 사생활이 노출되기를 꺼리는 많은 연예인들이 애써 열애설을 부인하고 나서기도 하지만, 앞서 거론된 김주혁-김지수, 유지태-김효진, 김진표-윤주련 커플처럼 스스로 열애사실을 숨김없이 공개하고 남들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는 커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들 외에도 당당히 열애중인 스타 커플로는 이동건-한지혜, 하하-안혜경, 이서진-김정은, 쿨케이-손태영, 나얼-한혜진, 엄태웅-이영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미니홈피에 연인을 아끼는 마음을 수줍게 드러내기도 하고, 방송에서 연인을 향해 프로포즈를 하기도 한다. 때때로 영화관이나 야구장 등 사람들이 많은 석상에 나타나 애정을 과시하기도 한다. 서로의 작품에 대한 모니터나 조언도 아끼지 않으며, 촬영장을 직접 방문해 격려를 아끼지않고 힘을 북돋워주기도 한다.

과거에는 많은 연예인들이 열애설에 휩싸이면 절대 아니라고 부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사실 무근’또는 ‘한번 만난 적도 없어’식으로 일관하는 연예인들의 대응은 종종 고소나 법적 조치 등으로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혹시 실제로 두 연예인이 교제한다고 해도, 인기가 떨어지거나 광고와 작품 계약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하는 연예인 개인과 소속사의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점점 달라지고 있다. 오히려 열애를 시인하고 당당하게 사랑하는 모습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봐주는 팬들도 많다. 좋아하는 남자배우가 여자가수와 교제한다고 실망하고 욕하는 게 아니라, 예쁜 사랑을 잘 지켜내길 빌어주는 성숙한 팬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연예인들 내부적으로도 의식변화가 생겨났다. 그들에겐 일도 중요하지만 자신들의 운명적인 사랑을 놓치고 싶지 않은 바람이 간절하다.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며 몰래 데이트를 하기 보단 떳떳히 밝히고 자유롭게 사랑하고 싶은 스타들에 대해 팬들의 반응 역시 긍정적인 편이다. 네티즌들은 “숨기는 것 보단 훨씬 낫다”, “뻔한 사실을 막무가내로 발뺌하는 것보단 훨씬 보기 좋다. 이쁜 사랑하기 바란다”며 스타 커플들을 응원하고 있다.

연예계 모든 스타 커플들이 소중한 사랑을 오래 오래 간직할 수 있길 바란다.

윤가이 ka2style@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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