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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28
출처 블로그 > 펭귄의 왓칭TV
원본 http://blog.naver.com/nambang3/42496377

나만 그럴진 모르지만,

나는 개념없는 사람때문에 바닥까지 치닫은 기분이라도 드라마 타임이 오면 재깍 TV앞에 앉아 하하호호 낄낄댔다.

세상이 끝날것같은 슬픔에 잠겼어도 10시는 드라마 타임이었다. 그리고 드라마가 끝나면 마음을 짖누르던 짐들도 이내 종적을 감췄거나 그 무게가 감해있다.

드라마만큼 우리네들 삶에 가까이 있는 것도 없고 드라마만큼 우리네 삶을 위로하는 매체도 없다.

나는 살면서 배워야할 모든 것을 드라마에서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로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들을 싸잡아 골빈사람 취급하는 사람을 용서할 수 없는 이유도 아마 그런 이유에서 인듯하다.

드라마 만큼 우리네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그 이야기를 통해 우리네를 위로할 수 있는 매체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두가 너무 거창하다, 민망하게 스리-_-

그래서 이번 포스팅의 주제가 뭐냐 하면 바로 대책없이 밝고 명랑한 드라마 삼종세트 랄까.

아무리 우울해도 드라마 시작과 함께 연신 하하호호 할 수 있는 드라마를 추천하고자 한다.(음음! 모두 알 만한 드라마지만)

 

※ 순서는 순위와 무관합니다.

       1. 마이걸

2005년 12월 부터 2006년 2월까지 방영한 마이걸.

애장하는 목록 중 단연 탑 파이브안에 들정도로 마이걸을 향한 나의 팬덤은 극진하다.

왕꽃 선녀님을 보고 이 여잔 뭔가 생각했던 이다해가 사랑스러워진 드라마.

다 잘랐는데 왠지 끌리지는 않는 이동욱한테 약 60% 애정이 생기게한 드라마.

능청스러운 뻥쟁이 연기를 이다해만큼 사랑스럽게 연기할 사람이 또 있을까.

아무리 우울해도 이 드라마를 보면 이다해의 귀여운 뻥에 넘어가 하하호호 하고 만다.

안그래도 심각할 이야기 넘치는 세상인데

가끔은 드라마라도 이렇게 제대로 뻥쳐줘야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는 두말할 것 없이 주유린역의 이다해의 능청, 발랄, 비굴 연기 !!

참 다양한 표정을 가졌구나, 참 연기자 하기 좋은 목소리를 가졌구나, 엇 연기도 잘하는 구나

마이걸을 보다 이다해의 매력에 빠져 아직도 허우적 대고 있다는 사람 여럿 봤다 ㅋㅋ

명장면 & 명대사


주유린의 명장면을 어떻게 하나만 꼽을 수 있으리오 !!

유행어가 되 버린 복 받으실 꺼예요 부터 나빴~어, 뻥인데~ 등등 헤아릴 수 없지만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설공찬과 함께 머물렀 던 곳에서 맛깔스럽게

배일호의 당신이 원하신다면을 부르던 장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입고 있던 촌스런 의상까지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게 만들었던 그 장면. 정말 이다해한테 푹 빠지는 순간이었다.

설공찬씨의 명장면은?

보낸다.

보내지 않는다.

보내야 한다.

보낼 수 없다.

보낼 수 있다.

..........

.........

보내기 싫다.

서정우는?

 " 다른 남자 이름 부르면서 울거면 내 눈에 예쁘지나 말든가"

 

+) 왕의 남자 이후로 좋아할 뻔. 했던 이준기군 !

    만차가 되어버리면 하차해버리는 성격이라 왕남이후 인기의 급물살을 탄

    이준기군은 영 좋아할 수가 없었다. 사실 그땐 좀 밥맛이었잖아요?-_-?

    그런데 정말 마이걸에서 이 대사할땐, 직감했었더랬다.

    이남자. 예쁘장한 얼굴로 먹고살려는 근성만 버리면 제대로 되겠구나.


         2. 환상의 커플

마이걸에 이은 홍정은, 홍미란 자매의 작품인 환상의 커플.

좋아하는 배우 한명 안나와서 아마 마이걸에 대한 애정이 없었더라면

아마 환상의 커플을 보게 될 일은 없었을 거다.

홍자매의 작품을 보다보면 마음에 드는 점이 있는데 예를 들면,

어제 만나고 오늘 사랑에 빠지는 터무니없는 타임리프식 사랑이 아니라는 점이나

조와 울의 감정 사이에서 감정의 변화가 질질 끌지않는 다는 점이다.

마이걸이나 환상의 커플 모두 이런 장점이 한껏 돋보인다.

이런 말 저런 말 필요없다. 스타트와 동시에 빠져나올 수 없는 게

환상의 커플의 장점이다.


명장면 & 명대사


예쁘기만 했던 한예슬 양이 망가지는 모습은 말로 표현이 안된다.

그래서 그냥 확 옮겨와 버렸다. 들리지 않아도 보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포스 ㅋㅋ

난 원래 감정이입해서 드라마를 보는 편이라 모든 드라마가 끝나면 그 여운에 허덕이지만

환상의 커플이 끝나곤 그 여운이 뜬금없이 웃어재끼는게 되어버려 미쳤냔 소리 퍽이나 얻어 먹었다.

 

명장면 말고도 환상의 커플을 생각하면 명대사가 참 많은데

 

"꼬시다 꽃다발" 이랄지

"지나간 짜장면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 랄지

"장철수, 그지같은 놈" 이랄지 폭소탄들도 많지만 생각해보면 가슴짠 하게 남는 명대사들도 많다.

 

"난 자신이 없단말야

사랑하는 것도 사랑받는 것도 아무것도 못해 난
그래서 도망가려는 건데 왜 자꾸 걸리적거려 다 꺼져
자꾸이러면... 꼼짝도 할 수가 없잖아." 요런거

 

"힘들어도 견뎌. 사랑은 그런거야" 또 요런거

 

"좋아해. 진짜 못되쳐먹은 니가 좋은거 보면 내가 미쳤나봐" 요런거

 

"소중한 거 찾으러 왔다는 거 기억해 주세요" 이런 것들 처럼 말이다.


       3. 메리대구공방전

콧구멍만한 구멍가게 아르바이트생을 삼차 실기 테스트를 거쳐 뽑는 거 보셨쎄여?

보든 말든 길을 걷고있든 그곳이 동네 공원이든 상관없이 노래하는 여자 보셨쎄여?

온 국민을 감동으로 울린다더니 출판사 형 가족만 울린 작가를 보셨쎄여?

무조건 원리 원칙을 따라야 하는 선생님을 보셨쎄요?

전신성형의 꿈 미녀라 괴로운 김아중만 성공한 줄 보셨쎄여?

춤바람 나 집나간 아내 찾으러 다니다 자기가 춤바람난 아저씨를 보셨쎄여?

결혼식장 축가 부르러 가는 딸 위해 커텐찢어 원피스 만든 엄마를 보셨쎄여?

이런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메리대구공방전을 보셨쎄여?

살아있는 가지각색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드라마. 메리대구공방전.



명장면 & 명대사

 

뮤지컬 배우 지망생 메리와 무협소설 작가 지만 현 백수 대구는

아무리 가진 거 없이 동네를 빌빌 거리며 다녀도 초라하지 않다.

그들에겐 꿈이 있으니까. 꿈만으로도 빛날 수 있으니까

 

"난 삼년동안 노래연습 하루도 거른 적 없고

뮤지컬 오디션도 빠짐없이 다 봤어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건 없지만

내 안에서 뭔가가 이만큼 컸을 꺼야

꼭 통장잔고가 늘고 취직을 해야만 발전하는 건 아니다"

 

"영혼을 팔았군. 영혼을 내 팽개쳤어"

 

"황메리! 나를 믿는것도 용기와 노력이 필요한거야
재능이 없는게 아니라 버티는게 싫어진거야"

 

"내 꿈은 충치야. 품고 있어도 아프고 빼버리기도 아퍼"

 

"자신의 한계와 싸우는 건 에베레스트 등반대만 하는 일이 아니야.
나도 매일 주저 앉고 싶은 나 자신과 싸우면서 산다구"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지금 자신을 믿는 것이
가장 빛나는 순간이다."

 

"나 황메리 포기안해! 그러니까 당신도 자신을 포기하지마"

 

"외롭게 혼자 노래 연습하고, 날 좋아하던 눈빛으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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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메리대구공방전을 보지 않아선지 몰라도 간간히 보았던 환상의 커플이 유쾌하게 보기엔
좋은거 같은데..
음.. 여기서 한예슬이 밉상인거 같으면서도 재미있는 캐릭터를 참 잘 표현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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