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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05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이 4회 연속 1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고 활짝 웃었다.

제작사인 영화사 아침에 따르면 '즐거운 인생'은 지난 9월 12일 개봉후 관객 입소문으로 꾸준히 관객들을 끌어들이며 4일 오후 현재 전국 200여개 스크린에서 100만 5000명 관객을 동원했다.

지금까지 두 세 편 연속으로 흥행에 성공한 감독들은 가끔 나왔지만 4회 연속 손익분기점을 넘어 수익을 올린 이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특히 2000년 이후 단 네 편의 영화를 찍은 와중에 모두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들인 감독은 이준익, 한 명 뿐일것이라는 게 영화관계자들의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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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제작자에서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그는 '황산벌'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그리고 올 추석 '즐거운 인생을 개봉했다.

첫 영화 '황산벌'이 전국 280만명 관객을 불러모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외화 수입 시장의 채산성 악화로 빚을 졌던 제작자 이준익이 흥행 감독으로서의 자질을 드러낸 시기다. 박중훈 정진영 이문식 주연의 '황산벌'은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황산벌 전투를 소재 삼은 사극으로 평단과 관객에게서 동시에 호평을 받았다.

두번째 영화 '왕의 남자'(2005년)로는 대박을 쳤다.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어 한국영화 사상 3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고 1230만명으로 마무리를 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왕의 남자’의 경우 기존 1000만 관객 영화들과 달리 대작도 아니었고, 스크린 독과점 논란없이 순수히 관객 입소문으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것.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한국영화 역대 흥행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세번째 영화 ‘라디오 스타’는 2006년 추석 때 막을 올려 평단의 열렬한 호응과 함께 빛이 살짝 바래가던 스타('라디오 스타' 안성기 박중훈)를 되살렸다. 180만명 관객으로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어섰고 이 감독은 흥행불패의 신화를 이어갔다.

올 추석 새로 선보인 영화는 '즐거운 인생'. 정진영 김윤석 김상호 등의 중견배우에 신예 장근석을 캐스팅해 찍었다. 그의 설명대로라면 '라디오 스타'와 닮은 꼴이고 연속성을 갖춘 작품이다. 보고 있자면 마음 한 구석이 뭉클해져 눈물이 찔끔 나오고, 우리 삶이 그대로 묻어나는 스크린 속 배우들 모습에 실소가 피식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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