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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15

모 매니저는 직업상 고충을 이렇게 털어놓은 적이 있다. “아는 사람들을 오랜만에 만나 매니저로 일한다고 얘기하면 대부분은 걱정스러운 표정부터 짓습니다. 혹시 연예인 데리고 나쁜 짓 하는 것아니냐고요.” 매니저에 대한 일반인들의 선입견을 단적으로 드러낸 한 마디다. 매니저와 관련된 오해와 진실들을 문답식으로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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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는 전부 건달 출신이다? =아니다. 아직도 ‘어둠의 세계’로부터 건너온 매니저들이 일부 있는 것은 사실. 그러나 지난 9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인기 연예인의 매니저와 보디가드를 겸하던 건달들은 대부분 자연스럽게 퇴출됐다. 해외 진출을 주선하는 등 매니지먼트 업무에 전문성이 강화되면서부터 전문 인력들이 투입되고 있다.

◇여자 연예인과 매니저의 관계는 모두 애인 사이다? = 과거에는 하루종일 함께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침대까지 함께 쓰는(?) 사이로 발전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많이 달라졌다. 인기가 높은 여성 연예인들일수록 매니저를 매니저 이상으로는 대하지 않는 게 추세다. 매니저들 또한 자칫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까봐 일부러 사무적으로 행동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일부 여성 연예인들과 매니저들의 염문설이 가끔씩 터져나오는 것을 보면 사람 사이의 관계를 무조건 인위적으로 막을 수만은 없는 듯도 하다.

◇매니저는 떼돈을 번다? =아니다. 교통비 수준도 안 되는 돈을 받고 일하는 매니저들이 수두룩하다. 젊은 매니저들 대부분이 휴일도 반납한 채 365일 열심히 일하면서. 미래의 ‘대박’에 대한 꿈 하나만으로 근근히 버티고 있다. 물론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식이 엄청나게 사랑받던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소속 연예인들을 앞세워 합병과 우회상장을 통해 큰 돈을 거머쥔 매니저들도 간혹 있었다.

◇매니저도 연예인처럼 ‘뜨면’ 사람이 달라진다 =그런 매니저들이 없지는 않다. 소속 연예인들이 신인일 때는 감독과 PD 등 연예계 관계자들에게 간이라도 빼 줄것처럼 굴다가도. 일단 인기를 얻고 나면 180도 달라지는 사례가 종종 눈에 띈다. 그러나 이런 매니저들일수록 수명이 짧다는 게 공통점이다.

조성준기자 w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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